챕터 213

앤은 분홍색 잠옷을 입고 있었고, 머리카락은 아직 다소 축축했다—방금 목욕을 마친 게 분명했다.

데니스는 그녀 뒤에 서서 진지한 표정으로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.

리즈베스의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.

그녀는 창밖의 아이들을 쳐다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, 고개를 숙인 채 옷매무새를 다듬는 척만 했다.

세바스찬이 기침을 하며 창문을 내렸다.

"아빠, 엄마, 왜 차 안에서 그렇게 오래 안 나오세요?" 앤이 천진하게 물었다. "저 정말 오래오래 기다렸어요."

리즈베스는 땅에 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었다.

세바스찬은 재빨리 평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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